posted by 구름쟁이 2013. 4. 24. 17:03

오랜만에 쓴다.

 

가끔 삶은 계속 되고 있다는 걸 까먹을 때가 있다.

 

 이것 역시. 계속 써야한다는 것을 까먹을 때가 종종 있다. 


책소개를 간단하게 할께




특별히 이번에는 국내 번역판이 아닌 원본의 이미지를 써봤어.


국내 번역판이 조금은 추상적이고 동화적인 느낌이라면 이건 약간의 코미디가 느껴지네. 푸하


둘다 좋은데 이 사진은 주인공이 이미지를 너무 강제 시키는 것 같아서 위험할지도...


나도 이번 글을 쓰면서 처음 봤는데 내가 생각하는 찰리와는 좀 다르네.


좀 더 나약하고 좀 더 병적인 이미지가 많았거든.


이제 그럼 겉모습 말고 머신맨의 속을 한 번 들여다 볼까나.


사람에게는 누구나 가장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이 있겠지.


그리고 그것들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잖아. 적어도 찰리는 달랐던 것같아


그는 과학과 기술, 효율성, 수학..들을 사랑했고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것..


나머지들은 전혀 이해하지도, 마음에 들지도 않았나봐.


우연히 만나게 되는 인공 다리는 그런 그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것 같다.


항상 실험실에서 살던 그가 다리를 통해서 타인을 생각하게 되고, 롤라를 만나게 되니까..


아 이 소설의 히로인인 롤라는 처음엔 사실 찰리와 매우 비슷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이상하고 엉떵한, 약간은 변태적인..그리고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


그런데 말이야 어떨때는 정말 평범한 것 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롤라가 오히려 더 현실적인 여자 인지도 모르겠다.


남자인 찰리는 그러한 롤라의 모습에서 많이 혼란스러워 하거든


여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의 모습이랄까


이런 류의 소설을 좋아하지만 최근에는 SF소설이 좀 드물지 않나 생각해


그래서 활자로 읽어보기는 진짜 오랫만이야. 영화는 얼마전에도 오블리비언을 봤을 정도로


자주 보지만 말이지.


난 기계를 좋아하고 기계공학과를 나오기도 했지만 기계과 되고 싶지 않아.


내가 인간이니까 오히려 더 기계들이 필요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지겠지. 


차가운 금속이지만  따뜻한 인간의 감성이 느껴진다면.


그건 뭘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사람이든 기계든, 감성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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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0. 11. 20:48

내 자신에 대한 실망과 미래의 불안감이 무기력과 게으름의 병이 되어 점점 퍼져 나가더니 어느새 형체 없는 괴물이 되어 나를 조종한다. 의식보다 무의식이, 무념보다 잡념이 나의 머리를 가득 채우고 이내 나의 시간을 묶어버린다. 그런 순간조차 느끼지 못할 만큼 희뿌연 안 개같은 나의 절망감은, 사슬이 되어 나를 시커먼 저 너머로 끌고간다. 현실에 맞부닥쳤을때, 눈물과 함께 격렬히 튀어나온 것은 '나'를 내 눈으로 마주했을때의 끔찍함과 이런 나 자신을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찐득찐득하게 스며나오는 비린 외로움이었다. 지금 눈물이 마르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어도, 내일 내 책상앞에 앉아 있을 나는 그저 텅 빈 껍데기일 것이다. 마치 물감이 묻지 않은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려는 화가와 같이. 지금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내일 아침 눈을 뜨는 그 순간 내 눈에 들어오는 내 방의 눅눅한 풍경이다. 오늘, 내일, 그리고 오늘.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0. 10. 23:07

1년 365일 8760시간을 살면서 수백번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그 순간마다 고민을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며 일단 질러보자는 식으로 망설임 없이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선택하기 힘든 순간은 누구나 오기 마련이다. 위대한 성인이었던 사람들이나 비범한 수많은 철학자들 소위 지식인이라던지 똑똑한 사람들도 마찬가지 이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인거처럼 매순간 쉽게 긴장을 풀기 힘들다. 이런 나날이 되다보면 '뭉크의 절규' 처럼 되진 않을까? 


 우리는 수많은 고민과 고심 끝에 선택을 해야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그러다보면 결과를 받아들일수 없을경우가 생긴다. 이때 딜레마가 생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선택을 해도 딱히 좋은 결과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딜레마가 생긴다. 그럼 선택은 무엇이고 딜레마는 무엇인가. 선택은 문제 해결에 다양한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고 딜레마는 두가지 방법 중 하나를 고르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다. 선택과 딜레마. 이 두가지 단어 때문에 속편할 날 없이 살아갈수도 있다. 언제까지 선택을 하고 살고 딜레마 없이 속시원하게 살아갈수 있을까?


 예전에 일밤에서 이휘재가 했던 프로중에 "난 결심했어!" 라고 외치며 선택하는 프로가 있었다. 양자택일을 해야하고 그 결과를 보여주며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프로였다. 그때 내가 초등학생이었지만 그 프로를 보며 매우 속이 통쾌했다. 선택하는것에 따라서 인생이 어떻게 바뀔지  머리속으로 생각만 했었지 신이 아니고서는 눈으로 볼수 없기 때문이다. 그 프로를 보며 난 쾌감까지 느꼈던거 같다. 티비 앞에서 이휘재를 따라하며 오른팔을 위에서 아래로 힘차게 내렸으니깐.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프로는 아쉬운점이 있다. 선택을 할때 항상 양자택일을 할수 밖에 없는 상황만 가져온다. 물론 그런 상황일때 제일 고민 되고 시청률을 위해 극단적인 상황을 연출하는것이지만 모든 사람들의 속을 긁어주진 않는다. 무엇보다 아쉬운점은 선택한것에 따라서 결과는 극과 극이다. 이 선택은 정말 좋은 선택, 저 선택은 인생을 망치는 선택 이렇게 나뉘니 어떤 면으로 허탈하다. 마치 선택에 따라 성공과 실패를 보여주는거 같아서 씁쓸하기만 하다. 보다보면 선택을 할때 꼭 매뉴얼이 있는것처럼 보여서 답답하기만하다.


 선택에 매뉴얼이라는것이 존재할까? 존재한다면 딜레마란 단어는 없을것이고 살아가는것이 편할거 같다. 그 매뉴얼은 무엇일까? 도덕? 법?  양심? 이 세가지가 잘 어울려진것이 매뉴얼이 아닐까 싶다. 그뿐아니라 더 많은 요인이 있을것이다. 그러나 인생은 반전의 연속인것처럼 매뉴얼을 벗어나도 잘 사는사람들은 있다. 법을 어겨도 잘사는 소위 금을 두른 사람들. 도덕을 무시하고 매일 불법적인 일만 일삼아도 어떻게든 떵떵거리며 사는사람들. 양심에 털이 나도 털 덕분에 보온이 되는지 등 따시며 잘 사는 사람들. 매뉴얼을 꼭 안지켜도 선택후 결과는 좋은거 같기만하다. 어쩌면 매뉴얼이 없는것은 아닐까? 그럼 일밤에서 했던 프로는 잘못된게 아닌가? 도대체 어떤 선택을 해야하지? 기분좋은 선택을 할려다 되려 고민만 늘어난다.


 태어나서 첫 사회생활인 학교를 가고 거기서 친구를 사귀고 진학을 하고 진로를 선택하고 졸업하고 취업을하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한다. 어린 나이에 가장 큰 선택을 하는 과정은 진로가 아닐까 싶다. 어린나이에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선택을 하는 머리속은 그냥 맨붕이다.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한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선택을 할때 나의 입장에서 조언을 해주는 어른들이 있을까? 내 기억으론 없었던거 같다. 내 주위 친구들 모두를 봐도 그렇다. 다들 어른들이 정해놓거나 사회적으로 좋다고 생각하는 진로나 직업만 추천한다. 

 그럼 어떻게 선택을 해야할까? 일단 매뉴얼이 있다치고 펼쳐보자. 하나같이 돈잘버는 직업이 좋다고 한다. 판사,검사,변호사,의사, 등등 사짜 직업을 정해란다. 어떤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선호한다. 그럼 사짜 직업을 하기 위해 선택을 하고 사회에 나왔을경우 생각해보자. 거리에 많은 변호사사무실과 병원들이 보인다. 다들 좋은 직업을 하기 위해 몰리다보니 경쟁만 심해지고 돈을 우선시 하는 풍토만 생기다보니 도덕이니 윤리니 뭐 이런건 뒤로 밀린채 망하는 병원과 사무실들이 생긴다. 너네들 잘 버는 사람들도 경쟁하고 망해봐라! 이런식으로 정하진 않았을거다. 그냥 누가봐도 돈잘벌고 사회적 지위가 좋고 인정 받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훌륭한 직업이 돈을 많이 벌고 인정 받기위해 정해지다보니 악순환만 반복된다. 매뉴얼 잘못 된것인 아닐까? 명확한 기준도 없는 매뉴얼은 전혀 도움 안되는 쓰레기 같은 매뉴얼이다. 그래서 난 선택에 매뉴얼화를 싫어한다. 기준은 누가 정해주는것도 아니고 자신만이 의미있는 생각 끝에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60억 인구가 넘는 사람들에서 하나같이 같은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것이 도움이 될까?  그리고 가능은 할까?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큰 역할을 하지만 선택을 위한 매뉴얼은 적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럼 나의 경우 매뉴얼을 적용할수 있는가 보자. 현재 나의 가장 큰 고민은 이직을 하는것이다. 지금 일하는 회사가 일의 독립성과 자유성과 근무시간 괜찬은 연봉으로 이상적인 회사다. 그러나 이직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 회사에서 일하기 싫기 때문이다. 싫어진 이유는 한가지만 있는것은 아니다. 여러가지가 쌓이다보니 한계점을 넘어서 이직을 하고 싶어서이다. 여기서 어떤 생각을 해야하고 선택을 할까? 그냥 이직을 한다 안한다 일까? 이직은 할경우 더 좋은곳으로 가야할것이며 그렇지 않은경우는 이직은 안하는것이 도움이 될것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말이다. 나 만족을 위해서라면 당장이라고 그만 두고 싶은것이 솔직한 심정이니깐. 좋은 회사를 찾았다면 서로 비교를 해보자. 현재 다니는 회사와 비교하니 좋은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다. 좋은점이 더 많으면 옮기겠지만 그렇진 않다. 그렇다면 옮기지 않는것이 맞는 선택이다. 그럼 이직을 안하는것이 더 도움이 될것이다. 이렇게 선택을 굳혀가는데 가슴이 답답하다. 머리도 아파온다. 나의 답답함을 속시원하게 해결이 안되니 더 악화되어 가는것 같다. 이상황에 매뉴얼이 적용이 될까?


 전혀 도움이 안된는것 같다. 그래서 딜레마에 빠졌다. 그럼 이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해결은 할수 있을까? 지금 내가 내린 결론은 선택하기전에 마음가짐을 다르게 가지자고 생각했다. 선택은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내리는 과정이다. 더 나은 결과를 왜 얻어야 하는지부터 생각해보자.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잘못 된것은 아니지만 시작은 사람의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내 입장에서는 이직을 할려고 생각한 이유가 더 많은 일을 하고 싶고 그에 맞는 보상을 받기 위해서였다. 천천히 올라가자고 생각한다면 지금 이직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내가 급하게 욕심을 낸것이다. 욕심을 줄이고 자기 만족을 더 강화한다면 이직 생각이 줄어들것이다. 더, 조금 더, 더욱 더, 이렇게 욕심만 부리다보면 과욕만 생기고 어느순간 일이 잘 되지 않을것이다. 선택을 하기전에 내가 왜 이 선택을 해야할지 먼저 생각을 하면 선택을 할때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사회적으로 누구나 지켜야할 행동지침은 있다. 누구나 생각하는 공통적인 부분은 다들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선조들이 갈고 닦고 만들고 다듬어 놓은 결과물이다. 이런 행동지침을 떠나서 세세한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우리가 생각하고 결정하기에 따라 각자의 인생이나 방향 더 나아가 사회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보았을경우 최소한에 나 자신이 만족하는 결과물을 가지게 될것이다. 보다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한 기본 소양을 닦는것은 물론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구축할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항상 좋은 선택을 하기는 힘들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젊은 우리는 조급함 보다는 좀 더 멀리를 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 첫 시작을 나쁜 문제가 생겨서 하는 선택이 아니라 좀더 나아갈수 있기 위해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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