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쓴다.
가끔 삶은 계속 되고 있다는 걸 까먹을 때가 있다.
이것 역시. 계속 써야한다는 것을 까먹을 때가 종종 있다.
책소개를 간단하게 할께
특별히 이번에는 국내 번역판이 아닌 원본의 이미지를 써봤어.
국내 번역판이 조금은 추상적이고 동화적인 느낌이라면 이건 약간의 코미디가 느껴지네. 푸하
둘다 좋은데 이 사진은 주인공이 이미지를 너무 강제 시키는 것 같아서 위험할지도...
나도 이번 글을 쓰면서 처음 봤는데 내가 생각하는 찰리와는 좀 다르네.
좀 더 나약하고 좀 더 병적인 이미지가 많았거든.
이제 그럼 겉모습 말고 머신맨의 속을 한 번 들여다 볼까나.
사람에게는 누구나 가장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이 있겠지.
그리고 그것들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잖아. 적어도 찰리는 달랐던 것같아
그는 과학과 기술, 효율성, 수학..들을 사랑했고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것..
나머지들은 전혀 이해하지도, 마음에 들지도 않았나봐.
우연히 만나게 되는 인공 다리는 그런 그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것 같다.
항상 실험실에서 살던 그가 다리를 통해서 타인을 생각하게 되고, 롤라를 만나게 되니까..
아 이 소설의 히로인인 롤라는 처음엔 사실 찰리와 매우 비슷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이상하고 엉떵한, 약간은 변태적인..그리고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
그런데 말이야 어떨때는 정말 평범한 것 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롤라가 오히려 더 현실적인 여자 인지도 모르겠다.
남자인 찰리는 그러한 롤라의 모습에서 많이 혼란스러워 하거든
여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의 모습이랄까
이런 류의 소설을 좋아하지만 최근에는 SF소설이 좀 드물지 않나 생각해
그래서 활자로 읽어보기는 진짜 오랫만이야. 영화는 얼마전에도 오블리비언을 봤을 정도로
자주 보지만 말이지.
난 기계를 좋아하고 기계공학과를 나오기도 했지만 기계과 되고 싶지 않아.
내가 인간이니까 오히려 더 기계들이 필요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지겠지.
차가운 금속이지만 따뜻한 인간의 감성이 느껴진다면.
그건 뭘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사람이든 기계든, 감성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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