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30. 20:10
하늘은 온통 검은 먹구름으로 가득차있고 바람은 성난 황소 콧바람처럼 거칠게 분다. 그앞에 서있자니 머리가 헝클어져 고개를 들수없고 눈이 시려 앞을 볼수가 없다. 아무리 태풍이라지만 나약한 내모습을 보니 안타갑다. 하지만 태풍이 강한걸 어쩌겠나. 잠시 바람이 멈춘다. 이제 앞을 편하게 볼수있어서 다행이지만 또 바람이 강하게 불까바 걱정이다. 한치 앞을 못보다 잠시 한숨돌린다 싶으면 또 바람이 부는것이 내 인생같아서 태풍이 야속하진 않구나. 혼자서 바람을 헤쳐나갈 생각에 걱정이 태산이다. 누군가가 도와 줬으면하는 생각에 옆을 보니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있다. 도와달라고 손을 뻗을려다 이내 생각을 바꾼다. 나와 비슷한 처지인데 도와달라니 염치가 없는거 같았기 때문이다. 그때 옆에 있는 사람이 내 어깨에 팔을 올리며 함께 버티고 나아자고 말한다. 난 고마웠다. 무작정 도움을 바라긴 했지만 그것보다 함께 버티고 견뎌 나가자니 더 든든해졌다. 인생을 살다보면 혼자서 힘들때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사막의 오아시스이자 어두워진 바다의 등대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와 같지 않을까? 다시 바람이 강하게 분다. 이젠 걱정따윈 없다. 아니 걱정이 되지만 견딜수 있다. 한걸음 한걸음 묵묵히 걸어가다 보면 내가 뜻한바를 이루고 내 옆의 의인에게 힘이 되줄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순간 힘들 내 옆의 의인들 나의 오래된 벗이여 함께 해줘서 고맙다. 그리고 나도 너희들에게 힘이 되리라. 평생 어깨동무하며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자.
'잡놈들 > 칠칠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택과 딜레마 (0) | 2012.10.10 |
---|---|
쉐끼쉐키세끼새끼 스텝~~~업 !!! (0) | 2012.08.28 |
죽은 시인의 사회 (0) | 2012.08.07 |
흥분하면 지는거다! (1) | 2012.08.07 |
무제 (0) | 2012.08.06 |